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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과의 전쟁' MZ 조폭 조직의 실체

이다겸 기자
2025-12-14 23: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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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과의 전쟁' MZ 조폭

'갱단과의 전쟁' 3부에서는 배우 장현성이 내레이터를 맡아 디지털 범죄로 무장한 'MZ 조폭'의 실체를 고발한다.

14일 방영되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갱단과의 전쟁' 3부에서는 'MZ 조폭과 악의 생태계'라는 부제로, 기존의 폭력 조직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띠는 신세대 범죄자들의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배우 장현성이 내레이터로 나서 진화하는 신종 조직폭력배, 일명 'MZ 조폭'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이날 '갱단과의 전쟁'은 물리적인 구역 다툼이나 유흥업소 관리에 치중하던 과거 방식을 탈피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젊은 조폭들의 범죄 수법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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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과의 전쟁'

'MZ 조폭'이라 불리는 신흥 범죄 세력은 마약 밀수부터 주식·코인 리딩방 사기,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까지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탐욕스러운 행태를 보인다. 온라인을 통해 점조직 형태로 움직이며 수사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지능적인 범죄 방식은 사법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한국인 범죄자들의 주요 해외 도피처이자 범죄 거점으로 악용되고 있는 필리핀 현지로 날아가 그들의 숨겨진 실상을 취재했다. 현지 수사 관계자들은 "최근 검거되는 외국인 범죄자 중 상당수가 한국인"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조폭들은 범죄로 벌어들인 검은돈을 이용해 중무장한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최고급 주택에 거주하며 호의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의 심판을 피해 도망친 곳에서 오히려 왕처럼 군림하는 도피범들의 뻔뻔한 민낯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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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과의 전쟁'

이날 '갱단과의 전쟁'에서는 필리핀 파견 검찰 수사관이 예의주시하던 주요 도피범 A씨를 검거하는 긴박한 과정도 생생하게 담긴다. 수사팀은 체포한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그가 단순한 도피 사범이 아님을 직감했다. 포렌식 결과, A씨가 거대 하이브리드 범죄 조직과 깊숙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국내 수사망의 추적 또한 숨 가쁘게 전개된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보이스피싱 사기와 마약 유통을 결합해 수백억 원대의 막대한 피해를 입힌 신종 범죄 조직을 집요하게 쫓고 있다. 수사팀은 추적 끝에 조직의 최상선에 위치한 인물, 일명 '재규어'라는 정체불명의 존재를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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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베일에 싸여있는 조직의 우두머리 '재규어'가 꾸미고 있는 거대한 음모와 실체가 이날 방송을 통해 세상 밖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재규어'를 잡기 위해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는 수사기관의 공조와 치열한 두뇌 싸움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3부와 이어지는 4부의 내레이션은 신뢰감 있는 목소리의 대명사 배우 장현성이 맡았다. 장현성은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범죄와의 전쟁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형사와 검사들의 이야기에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악의 카르텔을 추적하는 SBS '갱단과의 전쟁'은 14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