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전기자동차 보조금 확대·충전료 50% 할인…이번 주말부터 전기차 전환 ‘가속 페달’

서정민 기자
2026-04-15 07: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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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6일부터 낮 시간대 전기요금을 내리고 저녁 시간대 요금을 올리는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18일부터는 전기차 충전요금에도 봄·가을 주말 최대 50% 할인이 적용되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보조금 확대도 잇따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의 전력 소비를 늘리기 위해 요금 체계를 손질하는 것이다. 기존에 최고 요금이 적용되던 오전 11시낮 12시, 오후 13시 구간은 중간 요금으로 낮아지고,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커지는 오후 6~9시는 반대로 최고 요금 구간으로 올라간다. 낮 시간대 요금은 kWh당 최대 16.9원 내려가고, 밤 시간대는 5.1원 오른다.

이번 개편은 국가 전력소비의 약 46%를 차지하는 산업용(을)과 전기차 충전전력에 우선 적용된다. 정부는 산업용(을) 적용 대상 기업의 약 97%인 3만8000여개 사업장이 kWh당 평균 1.7원의 요금 인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조업시간 조정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신청한 514개 사업장(전체의 1.3%)에는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은 18일부터 시작된다. 봄(35월)·가을(910월)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 동안 자가소비용 충전소 9만4000여개소와 공공 급속충전기 1만3000여개를 포함한 약 10만7000기에서 전력량 요금 50% 할인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공공 급속충전기는 토요일 kWh당 48.6원, 일요일·공휴일에는 42.7원이 할인되며, 기본요금 등을 포함한 전체 충전요금 기준 할인율은 1215% 수준이다. 일부 민간 충전사업자도 주말 할인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후 글로벌 전기차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유가 급등과 연료 품귀 현상이 겹치면서 차량 구매자들의 선택이 전기차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한국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4만1918대로 월간 기준 처음으로 4만 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1만7694대) 대비 약 2.4배에 달한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전기차 등록 대수가 8만6120대로 역대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의 올 1분기 중고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BYD는 지난달 베트남에서의 판매가 전월 대비 153% 급증했다.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포항시는 하반기로 예정했던 전기차 보급 사업을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총 31억원을 투입해 전기 승용차 150대, 전기 화물차 40대 등 190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보조금 신청은 다음달 8일부터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올해부터는 3년 이상 보유한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최대 13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차상위 이하 계층과 청년 생애 최초 구매자에게는 국비 지원액의 일정 비율이 추가 지급된다.

권태중 포항시 기후대기과장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는 탄소중립 도시로 가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이용 환경 개선에도 힘써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