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아영이 로맨스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윤하리(김아영 분)의 첫 등장은 강렬했다. 레드 드레스를 입고 남자친구 강동구(문동혁 분)와 함께 탱고를 열정적으로 췄기 때문. 그러나 두 사람의 공연은 실수로 끝났다. 이를 계기로 그는 연인과의 사랑의 온도차를 절실히 느꼈고, 애써 씁쓸한 마음을 달랬다.
다음날 윤하리는 절체절명 순간을 맞이해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데이트 도중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모텔에서 연쇄 살인범을 만난 것도 모자라, 설상가상으로 강동구는 부상을 입은 채 지하실에 갇히는 등 최악의 상황에 처한 것.
이후 윤하리의 불도저 모드가 켜져 재미 강도를 한층 더 높였다. 우연히 깨닫게 된 자신을 위하는 남자친구의 마음은 그에게 사랑을 지키기 위한 동력으로 작용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마침내 두려움을 떨쳐낸 윤하리는 사랑과 정의 모두 지켜내는 데 성공, 해피 엔딩을 장식했다.
‘러브호텔’ 연출을 맡은 배은혜 감독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아영은 윤하리와 같은 매력이 있었다”라고 말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던 바. 매번 배역과 높은 싱크로율을 이뤄내는 그가 이번에는 과연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아영은 소속사 AIMC를 통해 ‘러브호텔’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먼저 김아영은 “그동안 다양한 단막극들을 보며 인생의 찰나의 이야기를 압축해 만드는 작업이 참 뜻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참여할 수 있어서 무척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로맨스를 꼭 해보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의 바람이 이루어진 순간이라 대본을 읽는 내내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몰라요. 처음 시도해보는 감정과 장면들도 많아서 설렘과 긴장도 컸지만, 그만큼 ‘러브호텔’을 통해 얻은 배움이 많았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준 작품입니다”라며 작품을 향해 애정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곁에 있는 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은 감사한 현장에서 윤하리로 존재할 수 있어서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러브호텔’!”이라는 메시지로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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